2023년 3월 8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던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SVB)이 약 22억5천만 달러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불과 이틀 뒤인 3월 10일, SVB는 영업을 중단하고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관리에 들어갔다.

2022년 말 기준 자산 약 2,090억 달러에 달했던 은행이 사실상 48시간 만에 무너진 사건이었다.

그렇다면 SVB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실리콘밸리은행은 어떤 은행이었을까

SVB는 이름 그대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술기업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특화된 은행이었다.

일반적인 은행이 개인 고객의 예금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폭넓게 취급하는 것과 달리 SVB의 주요 고객은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사모펀드와 기술기업 등이었다.

특히 2020~2021년 코로나19 이후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미국 스타트업 시장에 막대한 투자금이 흘러들었다.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받은 스타트업들은 이 자금을 은행에 보관했고, SVB에도 엄청난 규모의 예금이 몰려들었다.

SVB의 자산은 2019년 약 710억 달러에서 2021년 2,110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다. 불과 2년 정도의 기간에 세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문제는 이렇게 들어온 돈을 SVB가 어디에 투자했느냐에 있었다.


예금으로 장기채권을 대량 매입하다

은행은 고객에게 받은 예금을 그대로 금고에 쌓아두지 않는다.

대출을 해주거나 국채·채권 등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얻는다.

SVB 역시 급증한 예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미국 국채와 정부기관이 보증하는 주택저당증권(MBS) 같은 비교적 안전한 채권에 투자했다.

신용위험만 놓고 보면 상당히 안전한 투자였다.

하지만 SVB는 이 채권을 장기물 위주로 너무 많이 보유했다는 문제가 있었다.

2022년 말 SVB Financial Group 자산 가운데 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5%였다. 비슷한 규모의 미국 대형은행 평균인 약 2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보유 채권 가운데 만기보유증권(HTM)의 비중도 약 78%에 달했다.

저금리가 계속됐다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2022년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다

2021년 이후 미국의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다.

여기에서 채권의 중요한 특성이 등장한다.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기존 채권의 가격은 내려간다.

예를 들어 연 1.5%의 이자를 지급하는 기존 채권이 있는데 새로 발행되는 채권이 연 4~5%의 이자를 지급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기존 채권을 굳이 같은 가격에 살 이유가 없다.

따라서 기존 저금리 채권의 시장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SVB가 저금리 시절 대규모로 매입했던 장기채권 역시 같은 문제를 겪었다.

실제로 2022년 금리가 상승하면서 SVB의 증권 포트폴리오에는 상당한 미실현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다만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실현 손실 자체가 곧바로 은행의 파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진짜 문제는 SVB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수 없는 상황이 찾아왔다는 것이었다.


스타트업들이 예금을 빼기 시작하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미국 벤처투자 시장도 얼어붙기 시작했다.

새로운 투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진 스타트업들은 직원 급여와 운영비 등을 지급하기 위해 은행에 보관했던 기존 자금을 사용해야 했다.

SVB에서는 예금 유입은 줄어들고 예금 인출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서 SVB의 두 번째 약점이 드러났다.

SVB 고객 대부분은 일반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었다.

2022년 말 기준 SVB 예금 가운데 약 94%가 예금보험 한도를 넘어선 비보호 예금(uninsured deposits)이었다. 같은 시기 비교 대상 대형은행의 평균은 약 41%였다.

미국의 FDIC 예금보험 한도는 일반적으로 예금자당 25만 달러다.

수백만~수천만 달러를 보관하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은행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만 들려도 돈을 먼저 빼내려는 동기가 강해진다.


2023년 3월 8일, 불안에 불을 붙이다

예금 인출에 대응하기 위해 SVB는 결국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2023년 3월 8일 SVB는 약 210억 달러 규모의 매도가능증권(AFS)을 처분했고, 이 과정에서 세후 약 18억 달러의 손실을 확정했다.

동시에 약 22억5천만 달러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고객과 투자자들은 이를 정반대로 받아들였다.

"은행이 갑자기 큰 손실을 확정하고 대규모 증자를 한다면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한 것 아닐까?"

불안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3월 9일, 하루 만에 420억 달러가 빠져나가다

SVB의 주요 고객은 서로 아무 관계가 없는 수백만 명의 개인 고객이 아니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이라는 상당히 좁고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였다.

한 벤처캐피털이 투자기업들에게 SVB에서 돈을 빼라고 권고하면 수십 개 스타트업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었다.

여기에 이메일, 메신저, SNS와 인터넷뱅킹이 결합됐다.

소문은 실시간으로 퍼졌고 돈 역시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즉시 이동할 수 있었다.

3월 9일 단 하루 동안 SVB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약 420억 달러에 달했다.

당시 미국 은행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속도의 뱅크런이었다.


3월 10일, 추가로 1,000억 달러가 빠져나갈 상황에 놓이다

문제는 다음 날 더 심각해졌다.

3월 10일 SVB에는 약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인출 요청 또는 예상 인출이 쌓여 있었다.

SVB가 보유하고 있던 현금과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담보자산만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었다.

결국 캘리포니아 금융당국은 3월 10일 SVB를 폐쇄했고 FDIC를 파산관재인(receiver)으로 지정했다.

3월 8일 자본 확충 계획 발표에서 3월 10일 폐쇄까지 약 48시간이었다.


SVB는 채권투자를 잘못해서 망한 것일까

단순히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SVB가 투자했던 미국 국채나 정부기관 MBS 자체는 일반적인 정크본드나 고위험 투자상품과는 성격이 다르다.

문제는 자산과 부채의 만기가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SVB의 구조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다.

스타트업의 언제든 인출 가능한 예금

SVB

쉽게 현금화하기 어려운 장기채권

평상시에는 이 구조가 작동한다.

하지만 고객들이 동시에 돈을 찾기 시작하면 장기채권을 급하게 팔아야 한다.

그 시점에 금리가 크게 올라 채권가격이 떨어져 있다면 장부상의 미실현 손실이 실제 손실로 바뀌게 된다.

이를 금융에서는 흔히 자산·부채관리(ALM)와 금리위험 관리의 실패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

미 연준 역시 사후 조사에서 SVB 경영진이 금리위험과 유동성 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감독당국 역시 SVB가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취약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왜 하필 48시간 만에 무너졌을까

SVB 사태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은 뱅크런의 속도다.

과거의 뱅크런에서는 고객들이 은행 지점 앞에 줄을 서서 현금을 찾아가는 장면이 등장했다.

2023년의 뱅크런은 달랐다.

인터넷뱅킹으로 수백만 달러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다른 은행으로 옮길 수 있었다.

동시에 SVB 고객들은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이라는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었다.

연준은 SVB의 예금 인출이 소셜미디어와 집중된 벤처캐피털·기술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SVB 사태가 종종 '디지털 시대의 첫 대규모 뱅크런'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되는 이유다.


예금자들의 돈은 어떻게 됐을까

SVB가 폐쇄되면서 가장 큰 문제는 예금보험 한도를 초과한 기업들의 자금이었다.

SVB 예금의 대부분이 예금보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은행 폐쇄 직후 미국 정부와 연준, FDIC는 금융시장 전체로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결국 FDIC는 SVB의 보험 대상 예금뿐 아니라 비보험 예금까지 새로운 브리지뱅크로 이전해 모든 예금자가 자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후 2023년 3월 26일 First-Citizens Bank가 SVB의 예금과 대출 등을 인수했다.

참고로 흔히 'SVB 파산'이라고 표현하지만 정확히 구분하면 Silicon Valley Bank라는 은행은 3월 10일 규제당국에 의해 폐쇄돼 FDIC 관리에 들어갔고, 모회사인 SVB Financial Group은 3월 17일 별도로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SVB 사태가 남긴 교훈

SVB는 대규모 부실대출이 터지면서 무너진 전형적인 은행 파산 사례와 조금 다르다.

오히려 다음 세 가지 위험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문제가 폭발한 사례에 가깝다.

첫째, 금리위험이다.

저금리 시기에 매입한 장기채권의 가격이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크게 떨어졌다.

둘째, 유동성위험이다.

고객들이 동시에 예금을 인출하면서 장기채권을 손해를 보고라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셋째, 예금자 집중위험이다.

고객 대부분이 서로 연결된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이었고 예금의 약 94%가 보험 한도를 초과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 인터넷뱅킹과 SNS가 결합하면서 역사적으로도 보기 드문 속도의 뱅크런이 만들어졌다.


정리

SVB 사태를 단순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스타트업 호황

→ SVB에 예금 급증

→ 장기채권 대량 매입

→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 채권가격 하락

→ 스타트업 투자시장 침체

→ 고객들의 예금 인출 증가

→ SVB가 채권을 손해 보고 매각

→ 18억 달러 손실과 증자 발표

→ 시장의 불안 확산

→ 하루 만에 420억 달러 인출

→ 다음 날 추가 대규모 인출 요청

→ SVB 폐쇄

SVB가 48시간 만에 무너진 것은 단순히 투자 하나를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장기자산과 단기예금의 불균형, 금리위험 관리 실패, 특정 산업에 집중된 고객구조,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초고속 뱅크런이 한꺼번에 겹친 결과라고 보는 것이 적당하다.

2008년 금융위기가 복잡하게 얽혀 있던 부실 주택담보대출과 파생상품에서 시작됐다면, SVB 사태는 훨씬 단순한 은행의 기본 원칙을 다시 보여준 사건이기도 하다.

은행에게 '안전자산을 보유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고객이 돈을 돌려달라고 할 때 바로 돌려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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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브라더스 본사

 

 

 

2008년 금융위기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다.

리먼 브라더스는 미국 월가를 대표하던 대형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2008년 9월 15일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158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당시 리먼 브라더스가 신고한 자산 규모는 약 6,390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파산으로 기록될 정도로 거대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히 큰 금융회사 하나가 사라졌다는 점이 아니다.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을 계기로 금융회사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기 시작했고, 단기 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미 진행되고 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빠르게 확산됐다.

 

리먼 브라더스는 어떤 회사였을까

리먼 브라더스의 역사는 185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부터 투자은행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후 금융업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채권, 주식, 기업 인수·합병, 자산운용과 각종 파생상품을 취급하는 대형 투자은행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미국 주택시장이 급성장하자 리먼 브라더스 역시 주택담보대출과 관련된 금융상품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문제는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한다는 전제 아래 사업 규모를 지나치게 키웠다는 점이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MBS(Mortgage-Backed Securities·주택저당증권) 등 부동산 관련 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했다.

미국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에는 상당한 수익을 만들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주택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자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다. 서브프라임 대출 연체가 증가하면서 관련 금융상품의 가격 역시 떨어졌고, 리먼 브라더스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도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손실만이 아니었다

리먼 브라더스의 위기를 단순히 투자 실패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더 큰 문제는 레버리지와 유동성이었다.

투자은행은 자기자본만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다른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거나 단기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투자 규모를 확대한다.

예를 들어 자기 돈 10억 원에 빌린 돈 200억 원을 더해 투자한다면 자산 가격이 조금만 상승해도 자기자본 대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자산 가격이 몇 퍼센트만 하락해도 자기자본에는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다.

이것이 레버리지의 위험이다.

더구나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대출을 회수하기 시작하면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도 당장 갚아야 할 현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를 유동성 위기라고 한다.

리먼 브라더스 역시 자산 가치 하락과 함께 시장의 신뢰를 잃었고, 단기 자금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졌다. 결국 충분한 현금과 담보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위기가 급격히 악화됐다.

 

회계상 부채를 줄여 보이게 한 'Repo 105'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조사 과정에서는 Repo 105라는 거래도 큰 논란이 됐다.

Repo는 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Repo 거래는 금융회사가 자산을 담보로 단기간 돈을 빌리고 나중에 다시 갚는 금융거래에 가깝다.

그러나 리먼 브라더스는 일부 Repo 거래를 단순한 차입이 아니라 자산을 매각한 것처럼 회계 처리했다.

그 결과 결산 시점에 자산과 부채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처럼 표시할 수 있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관련 증언에 따르면 리먼은 Repo 105 거래에 상당히 의존했으며, 조사 과정에서는 이러한 거래가 실제 레버리지 수준을 낮아 보이도록 만드는 데 사용됐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즉 리먼 브라더스의 문제는 단순히 서브프라임 상품을 많이 보유했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고위험 자산 투자, 높은 레버리지, 단기 자금 의존, 불투명한 재무 구조가 한꺼번에 겹쳐 있었다.

 

베어스턴스는 구했는데 리먼 브라더스는 왜 구하지 않았을까

리먼 브라더스 파산에서 가장 논쟁적인 부분이다.

2008년 3월 미국의 또 다른 대형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Bear Stearns)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을 때는 상황이 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거래를 지원했고, 결국 JP모건체이스가 베어스턴스를 인수했다.

시장에는 자연스럽게 이런 기대가 생겼다.

대형 금융회사가 정말 위험해지면 미국 정부가 결국 구해줄 것이다.

하지만 리먼 브라더스에서는 같은 방식의 구제책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미 연방준비제도, 재무부, 증권거래위원회와 주요 금융회사들은 리먼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민간 인수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리먼 브라더스는 2008년 9월 15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를 단순히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리먼을 희생시켰다고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당시 정책당국의 지원 권한과 담보 문제, 민간 인수자 확보 실패 등 여러 요인이 얽혀 있었다.

다만 시장 참가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것은 결과였다.

정부가 모든 대형 금융회사를 구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리먼의 파산이 왜 그렇게 충격적이었을까

리먼 브라더스는 전 세계 수많은 금융회사와 거래하고 있었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헤지펀드, 연기금 등이 리먼과 채권·파생상품·단기금융 거래로 연결돼 있었다.

따라서 리먼이 파산하자 시장에서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다음에 무너질 금융회사는 어디인가.'

문제는 어떤 회사가 실제로 위험한지 시장 참가자들이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는 점이다.

결국 금융회사들이 서로 돈을 빌려주는 것을 꺼리기 시작했다.

금융회사는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려 했고, 위험자산을 팔기 시작했다.

이것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Credit Crunch)을 더욱 심화시켰다.

미국 의회에서도 이후 리먼 파산이 머니마켓과 기업어음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차입 비용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머니마켓펀드까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먼 사태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됐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Reserve Primary Fund다.

이 펀드는 리먼 브라더스가 발행한 기업어음을 보유하고 있었다.

리먼이 파산하면서 손실이 발생했고 머니마켓펀드의 기준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이른바 'Breaking the Buck' 현상이 발생했다.

안전자산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머니마켓펀드에서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돈을 빼기 시작했고 이 현상은 다른 펀드로 확산됐다.

연방준비제도의 금융위기 역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프라임 머니마켓펀드에서 4,0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머니마켓펀드는 기업들이 단기간 필요한 돈을 조달하는 기업어음 시장의 주요 투자자였다.

따라서 머니마켓이 흔들리자 금융회사뿐 아니라 일반 기업의 자금조달에도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금융위기가 월가를 넘어 실물경제로 번지는 통로 가운데 하나였다.

 

그리고 하루 뒤 AIG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 바로 다음 날인 2008년 9월 16일에는 세계적인 보험회사 AIG가 위기에 빠졌다.

AIG는 신용부도스왑(CDS)을 통해 여러 금융상품의 부도 위험을 사실상 보증하고 있었다.

금융시장이 급락하면서 담보를 추가로 제공하라는 요구가 몰렸고 AIG가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번에는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가 개입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AIG에 대규모 신용을 제공했고 미국 정부는 AIG에 대한 지분을 확보했다.

리먼은 파산했지만 바로 다음 날 AIG는 구제됐다.

이 사건은 이후 Too Big to Fail, 즉 '너무 커서 망하게 둘 수 없는 금융회사'라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게 된다.

 

리먼 브라더스가 금융위기의 원인이었을까

여기서 한 가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이 2008년 금융위기의 최초 원인은 아니다.

이미 그 이전부터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확대되고 있었다.

주택 가격 하락 → 모기지 연체 증가 → MBS와 CDO 가격 하락 → 금융회사 손실 증가라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베어스턴스도 이미 2008년 3월 위기를 겪었다.

따라서 리먼 브라더스는 금융위기의 출발점이라기보다 이미 진행 중이던 금융위기를 전면적인 금융공황으로 확대시킨 결정적인 사건으로 보는 편이 적당하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화약이라면 리먼 브라더스 파산은 도화선에 불이 붙은 순간이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남긴 교훈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은 금융시장에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첫 번째는 레버리지가 높을수록 작은 자산 가격 하락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수익성과 유동성은 다른 문제라는 점이다.

장부상 자산이 많더라도 당장 갚아야 할 돈을 마련할 수 없다면 금융회사는 파산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금융회사들이 서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을수록 한 회사의 문제가 다른 회사로 빠르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대형 금융회사의 파산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남았다.

무조건 구제하면 금융회사가 위험한 행동을 반복할 수 있다는 '도덕적 해이' 문제가 발생한다.

반대로 아무런 준비 없이 파산시키면 리먼 브라더스처럼 금융시스템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규제가 대폭 강화된 이유 가운데 하나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정리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은 단순한 투자은행 한 곳의 실패가 아니었다.

미국의 부동산 거품, 서브프라임 모기지, 복잡한 파생상품, 높은 레버리지와 단기 자금조달에 의존하던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이 한꺼번에 드러난 사건이었다.

2008년 9월 15일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자 금융회사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기 시작했다.

돈을 빌려주는 시장이 얼어붙었고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빠져나갔다.

그리고 금융위기는 미국 주택시장의 문제에서 세계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확대됐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세계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흔들릴 때 '제2의 리먼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리먼 브라더스라는 이름은 이제 하나의 금융회사를 넘어, 금융시스템에서 신뢰와 유동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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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에서 시작된 문제가 어떻게 리먼 브라더스와 같은 거대 투자은행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결국 전 세계 금융시장까지 흔들게 되었을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이해하려면 단순히 부실 대출 문제만 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당시 미국의 주택시장, 금융상품, 신용평가, 금융회사의 레버리지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란?

모기지(Mortgage)는 쉽게 말하면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주택담보대출이다.

당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는 대출자의 신용도와 소득, 상환 능력 등에 따라 프라임(Prime), Alt-A, 서브프라임(Subprime) 등 여러 유형의 대출이 존재했다.

이 가운데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일반적으로 신용도가 낮아 일반적인 조건으로는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에게 제공되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주택담보대출을 의미한다.

당연히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2000년대 초중반 미국에서 이러한 서브프라임 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다음과 같은 믿음이 시장에 널리 퍼져 있었다.

“집값은 계속 오른다.”

집값이 계속 오른다면 대출자가 원리금을 갚기 어려워지더라도 집을 팔거나, 오른 집값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을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구조에는 한 가지 중요한 전제가 있었다.

주택가격이 계속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은 왜 위험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줬을까?

금융회사가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까지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준 배경에는 당시 금융시장의 구조가 있었다.

과거의 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하면 해당 대출자가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을 때까지 그 위험을 상당 부분 직접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금융공학과 증권화 시장이 발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은행이나 모기지 회사는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한 뒤 여러 개의 모기지를 묶어 다른 금융회사나 투자자에게 판매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상품이 MBS(Mortgage-Backed Securities·주택저당증권)다.

여러 사람의 주택담보대출을 하나로 묶고, 여기서 발생하는 원금과 이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증권을 만드는 방식이다.

여기에 여러 종류의 채권과 금융상품을 다시 조합한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부채담보부증권) 같은 복잡한 상품까지 등장했다.

금융시장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구조가 만들어졌다.

주택 구매자 → 모기지 회사 → 투자은행 → MBS·CDO → 기관투자자

미국에서 발생한 한 가구의 주택담보대출이 금융상품으로 포장되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은행과 투자기관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구조였다.


위험도 함께 팔 수 있게 되었다

증권화에는 장점도 있다.

은행이 대출자에게 제공한 자금을 회수해 다시 다른 사람에게 대출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자금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부작용도 존재했다.

대출을 실행한 금융회사가 해당 대출을 끝까지 보유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대출을 실행하고 이를 다른 금융회사에 판매할 수 있다면 대출자가 실제로 20년이나 30년 동안 돈을 제대로 갚을 수 있는지를 철저하게 검증할 유인이 약해질 수 있다.

결국 일부 금융회사에서는 대출 심사 기준이 느슨해졌다.

그리고 신용도가 낮거나 상환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게까지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집값이 떨어지면서 시작되었다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했다면 이러한 구조가 상당 기간 유지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드러났다.

집값이 떨어지자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서브프라임 대출에서 연체와 압류가 빠르게 늘어났다.

예를 들어 30만 달러를 빌려 산 주택의 가격이 2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고 가정할 수 있다.

집을 팔아도 대출금 30만 달러를 모두 갚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대출자가 상환을 포기하거나 집이 압류되는 사례가 증가한다.

압류된 주택이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주택 공급이 늘어나면서 집값을 더욱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결과적으로 다음과 같은 악순환이 발생한다.

집값 하락 → 대출 연체 증가 → 주택 압류 증가 → 매물 증가 → 추가적인 집값 하락


주택 문제가 어떻게 금융위기가 되었을까?

여기서 MBS와 CDO가 다시 문제가 된다.

MBS는 주택담보대출에서 들어오는 원금과 이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금융상품이다.

따라서 대출자들이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하면 MBS의 가치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CDO 역시 여러 채권과 MBS 등을 조합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관련 자산의 부실이 증가하면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상품을 누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미국의 투자은행뿐 아니라 유럽의 은행, 보험회사, 헤지펀드, 연기금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관련 상품에 투자하고 있었다.

주택시장이라는 한 지역의 문제가 세계 금융회사들의 자산 건전성 문제로 확대되기 시작한 것이다.


레버리지가 위기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또 하나의 핵심 요소는 레버리지(Leverage)다.

레버리지는 쉽게 말하면 자기 돈뿐 아니라 빌린 돈까지 이용해 더 큰 규모의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자기자본 10억 원에 빌린 돈 90억 원을 더해 총 100억 원 규모의 자산에 투자했다고 가정할 수 있다.

자산가격이 5% 상승하면 5억 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자기자본이 10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이다.

하지만 반대로 자산가격이 5% 하락하면 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자기자본의 절반이 사라지는 셈이다.

즉 레버리지는 시장이 좋을 때는 수익을 크게 만들어주지만, 시장이 반대로 움직일 때는 손실 역시 크게 확대한다.

당시 일부 금융기관은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주택과 MBS 가격이 하락하자 금융회사들의 손실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커졌다.


결국 금융회사끼리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금융기관들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한다.

다른 금융회사가 얼마나 많은 부실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어려워진 것이다.

은행 A 입장에서는 은행 B에게 돈을 빌려주고 싶어도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긴다.

“저 은행이 보유한 MBS와 CDO에서 얼마나 큰 손실이 발생했을까?”

상대 금융회사가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문제는 금융회사들이 동시에 이런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금융회사끼리 자금을 빌려주는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신용경색(Credit Crunch)이 발생한다.

돈이 필요한 기업과 가계 역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

이 단계부터 주택시장 문제는 단순한 부동산 가격 하락이 아니라 금융시스템 전체의 문제로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리먼 브라더스가 무너졌다

2008년 9월 15일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가 파산보호를 신청한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은 흔히 2008년 금융위기의 시작처럼 기억되지만, 실제로는 그 이전부터 금융시장의 문제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었다.

2007년부터 서브프라임 관련 금융상품에서 대규모 손실이 나타났고, 2008년 3월에는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사실상 붕괴한 뒤 JP모건체이스에 인수되기도 했다.

따라서 리먼 브라더스 파산은 금융위기의 시작이라기보다 이미 진행되고 있던 위기가 폭발한 상징적인 사건에 가깝다.

하지만 시장에 미친 충격은 막대했다.

거대한 투자은행조차 파산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투자자와 금융회사들의 공포가 급속하게 확산되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지다

금융회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현금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대출을 줄이고,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매각하고, 위험한 투자를 축소했다.

은행이 기업에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기업은 새로운 공장을 짓거나 직원을 채용하기 어려워진다.

가계 역시 주택이나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

투자가 감소하고 소비가 위축된다.

기업 실적이 나빠지고 실업자가 늘어난다.

결국 금융시장에서 시작된 문제가 실제 경제활동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진다.

이 시기를 일반적으로 대침체(Great Recession)라고 부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만이 원인이었을까?

2008년 금융위기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신용이 나쁜 사람들에게 무리하게 집을 사라고 돈을 빌려줘서 발생한 사건이다.”

완전히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나치게 단순한 설명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위기의 중요한 출발점 가운데 하나였지만 금융위기는 여러 문제가 동시에 결합하면서 발생했다.

대표적인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과도한 믿음
  • 느슨해진 주택담보대출 심사
  •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급격한 증가
  • MBS와 CDO를 통한 위험의 확산
  • 복잡한 금융상품에 대한 잘못된 위험평가
  • 신용평가회사의 문제
  • 금융기관의 과도한 레버리지
  • 금융회사의 위험관리 실패
  •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와 감독의 문제

즉 단순한 부실 주택담보대출이 아니라 부동산 버블과 과도한 부채, 복잡한 금융상품이 서로 연결되어 만들어낸 시스템적인 위기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전반적인 흐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저금리와 주택시장 호황

주택담보대출 확대

서브프라임 대출 증가

대출을 MBS·CDO 등으로 만들어 전 세계 투자자에게 판매

미국 주택가격 하락

모기지 연체와 압류 증가

MBS·CDO 가격 하락

은행과 투자기관의 대규모 손실

금융기관 간 신뢰 붕괴와 신용경색

리먼 브라더스 파산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한 줄 정리

2008년 금융위기는 결국

“집값은 계속 오른다”는 믿음 위에 너무 많은 대출과 금융상품, 레버리지가 쌓여 있다가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그 구조가 한꺼번에 무너진 사건

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위기 자체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거대한 금융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한 핵심적인 균열 가운데 하나였다.

그리고 이 사건은 지금도 금융시장에서 반복해서 언급되는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자산가격이 계속 상승한다는 가정 아래 부채를 지나치게 늘리면 작은 가격 하락도 거대한 금융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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